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매우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사람들의 방 조명은 대개 무척 밝다는 사실이다. 즉, 밝은 조명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들은 성실성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

외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사진을 즐겨 장식하고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격려성 포스터 같은 것을 주로 장식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사람이 묘사된 장식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조용한 풍경 사진이나 정물화를 더 선호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만약 초상화를 장식한다면 그것은 대부분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의 초상일 경우가 많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예술품으로 사무실을 꾸미고 읽을거리들을 놓아두었으며 음악과 공연에 관련된 장식으로 사무실을 꾸몄다. 다양한 주제의 책(그 수가 많지 않더라도)은 새로운 경험들에 대한 그 사람의 개방성을 알려주는 강력한 단서다. 어떤 사람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그 사람의 전반적인 지적 스타일 및 견해를 보여준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추상적인 사고를 즐기고 폭넓은 사고를 하며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철학적이다.

권위주의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지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아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권위주의적인 사람은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근무공간을 매우 깨끗하게 정돈해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집에서는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정리정돈에 별로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문에서 봤을 때 의자의 등이 보이도록 의자와 책상이 배치되어 있으면 내성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좁은 방이라도 소파를 두고 있으면 외향적일 가능성이 높다.

정적인 배경의 사진이 많으면 내성적, 인물사진이 많으면 외향적, 혼자 찍은 사진들만 있거나, 함께 찍은 사진 역시 자신이 늘 가운데 위치해 있는 사진들만 있으면 나르시스트(자아도취형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 상대를 꿰뚫어 보는 힘, 스눕, 샘고슬링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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